(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면서 "당신이 다시 민스크로 (평화 회담을) 가져오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는 2014∼2015년 돈바스 정전 협상이 진행된 장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에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협상 장소로 민스크를 제시했고, 결국 벨라루스의 국경지대에서 협상이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와 루카셴코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최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과정을 공유했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면 이 문제가 쉽지 않고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동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전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러시아 합동 군사 기지가 지역 안보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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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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