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연말 시카고 즐기기

Chicago

2025.11.26 12:13 2025.11.26 13: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박춘호

박춘호

연말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에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몰려 있다.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돌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 연말이다.  
 
시카고에서 연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해볼만한 것들이 많다. 널리 알려져 많은 시카고언들로부터 사랑받은 이벤트도 있지만 새롭게 생긴 것들도 많아 연말이 가기 전에 한번쯤 해볼 수 있을 것들을 모아봤다. 모두 10가지 항목이며 각 항목별 개별 이벤트를 모두 합치면 무려 60가지가 된다. 60가지로 즐기는 시카고 연말 액티비티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번째는 뭐니뭐니 해도 다운타운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다. 올해 밀레니엄 파크에 설치된 시카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노르웨이 가문비나무로 글렌뷰 주민이 기증했다. 총 3만9250개의 점등이 설치된 이 나무는 1월11일까지 밀레니엄 파크에서 주민들과 만나게 된다. 링컨파크 동물원에서도 홀리데이 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1월4일까지 진행되며 350만개의 LED 전구가 설치된 브룩필드 동물원의 홀리데이 매직, 시카고 보타닉 가든의 라이트스케이프, 모튼 수목원의 트리 라이트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레이티드 필드와 그리핀 과학 산업 박물관에서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연극 공연이다. 전통적으로 연말에 무대에 오르는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은 다운타운의 굿맨 시어터를 비롯해 오크 브룩의 드루리 레인 시어터, 위트 시어터, 라이프라인 시어터 등에서 열린다.  
 
세번째는 연말 공연이다. 뮤지컬 엘프는 유명 배우 윌 페럴이 출연하는 영화 버전이 처음 나온지 20년 뒤 오디토리엄 무대에 올라 시카고 관객들과 만난다. 또 CIBC 시어터에서는 매직 서커스 크리스마스가, 시카고 시어터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네번째는 어른들을 위한 공연과 이벤트로 리글리빌과 루프, 리버 노스 지역에서 임시 바가 연말에만 운영된다. 이중 ‘8 Crazy Nights’이라고 불리는 팝업 바는 하누카를 테마로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다.  
 
다섯번째는 음악 콘서트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이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 콘서트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생일인 12월13일 레이크 시어터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녀의 히트곡들을 팬들이 모여 따라 부르며 연말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여섯번째는 클래식 콘서트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례 행사인 ‘메리, 메리 시카고’와 ‘Home Alone’이 12월중 개최된다. 에반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별도의 장벽없이 관객들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45분 길이의 홀리데이 콘서트를 열고 시카고 역사 박물관은 연말 특별 공연으로 비발디와 바하의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를 16일 개최한다.  
 
일곱번째는 무용 공연이다. 시카고에서 연말 무대에 오르는 가장 유명한 무용 공연은 호두까기 인형이다. 올해도 조프리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가 5일부터 28일까지 리릭 오페라 하우스에서 마련된다. 이 작품의 무대는 1893년 콜럼버스 만국 박람회가 열리기 전 시카고의 크리스마스다. A&A 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을 기반으로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 ‘The Art Deco Nutcracker’를 공개한다.  
 
여덟번째는 스케이트타기다. 연말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매기 데일리 파크, 밀레니엄 파크, 네이비피어에 스케이트장이 설치돼 많은 주민들이 찾는다. 이곳 뿐만 아니라 또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의 갈라거 아이스 링크도 2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가 없어도 현장에서 빌려서 탈 수도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장갑은 필수다.  
 
아홉번째는 티파티와 홀리데이 만찬. 드레이크 호텔의 홀리데이 티 파티, 런던하우스 시카고의 티 서비스 등이 있다. 스테이트길 메이시스 백화점에 위치한 월넛룸에서는 올해 옛 마샬필드를 테마로 한 특별한 식사가 준비된다.  
 
마지막 열번째는 야외 마켓. 다운타운 리차드 데일리 센터 플라자에서 열리는 크리스트킨들마켓이 대표적이다. 이 독일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 음식과 라이브 음악, 가족 친화적인 놀이거리,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핫코코아 등으로 유명하다. 다운타운 뿐만 아니라 리글리빌과 오로라에도 크리스트킨들마켓이 운영된다니 가까운 곳을 찾아가기가 쉽다.  
 
60가지의 리스트를 하나 하나 보면서 친근한 것도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벤트도 여럿이다. 모르는 이벤트가 많을수록 그간 시카고 연말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처음 들어보거나 해보지 않은 이벤트를 하나 하나씩 지우면서 시카고의 연말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볼 수 있을테니 가족이나 연인들과 한번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Nathan Park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