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알바로 바캉스’ 배우 정준원이 로맨스 장인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알바로 바캉스’에서는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해초 작업을 하는 이수지, 김아영, 정준원, 강유석이 등장했다. 강유석은 “여긴 어디냐. 왜 아무도 대답을 안 해주냐”라며 첫 아르바이트를 떠나면서 점차 도심에서 멀어지는 것에 불안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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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반긴 건 마리암 하산 알리 반장이었다. 오늘 이들이 해야 하는 것은 6만 평 가량의 해초 양식장에서 해초를 채집하는 일이었다. 해초를 건져서 자루에 담은 다음 해변으로 옮기는 일이란 걸 듣자 정준원과 강유석은 “난 단순 작업이 좋다”라며 나름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준원은 “해초가 물을 먹어서 돌덩이다”라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해초는 바닷물을 먹어 부피를 키운데다 길이도 길고 엄청나게 엉켜있어서 뜯어서 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정준원은 거칠게 숨을 쉬더니 “단순 노동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운동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애써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모두가 지친 기색을 보였다. 김아영은 출국 전날 새끼발가락이 다쳐서 운신이 어려웠다. 짐을 지고 다니는 것도 힘들었다. 이수지는 발 다친 김아영을 대신 해 두 배로 해초 자루를 머리에 얹고 이동했다. 정준원은 “어제 남긴 킬리만자로 맥주가 생각 나네요”라고 말했고, 이들 모두 공감하면서 "막걸리 같은 새참"을 원한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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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넷을 위해 버터에 구운 옥수수를 먹게 됐다. 정준원은 “알바로 바캉스가 아니라 ‘노가다로 바캉스’로 제목을 고쳐야 한다”라며 토로했고, 강유석은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청춘의 아르바이트 느낌이었는데 이건 뭐”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정준원은 “수지 동지!”라며 냉큼 받았다.
강유석은 힘이 빠진 이수지를 위해 손수 옥수수를 먹여주었다. 이수지는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옥수수로 갉아먹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정준원은 “되게 탈곡기 같다”라며 감탄했다.
이들은 일당을 받은 후 마트로 향했다. 강유석은 “저희 식비가 23만 실링(한화 약 13만 원)이다. 그냥 각 1개씩 고르자”라며 아이스크림까지 고르게 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도맡은 건 정준원이었다. 정준원은 “전 음식 같은 거 할 때 계량을 안 한다. 참치는 기름 째로 넣을 거다”라며 자신만의 팁을 전했다. 이를 맛 본 이수지는 “묵은지가 내 스타일이다”라며 감탄했고, “출장 나와줄 수 있어?”라며 물었다. 김아영은 “진짜 요리를 하는 사림이다”라며 정준원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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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하루를 보낸 이들은 저마다 소감을 전했다. 강유석은 “나는 하기 전에 진짜 정말 재미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걸 나르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라”라고 말했고, 정준원은 “관광만 하면 늘어지는데, 일하고, 밥도 해 먹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아침에 차 타고 출발해서 일하고 돌아오지 않았냐. 약간 ‘미장 둘 나와. 공구리 셋 나와’라면서 인력사무소 가서 어딜 가는지 모르는, 그러면서 술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그리고 빨리 자야 한다. 다음날 새벽 4~5시에 가야 하니까. 이걸 하고 나니까 세상에 감사하다”라며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