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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순재, 오늘(27일) 발인...'하이킥' 사위 정보석·팬클럽 회장 하지원 배웅 속 영면 [Oh!쎈 이슈]

OSEN

2025.11.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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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진팀] 원로배우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2025.11.25 /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사진팀] 원로배우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2025.11.25 / [email protected]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연휘선 기자]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 배우 고(故) 이순재가 그를 존경하는 후배 연기자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27일 새벽,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순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

이 자리는 배우 정보석이 사회를 맡고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도사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정보석은 레전드 시트콤으로 회자되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극 중 사위로 등장했고, 하지원은 이순재의 연극 무대들을 챙겨보며 팬클럽 회장을 자처했던 터. 고인의 발자취를 함께 해온 후배 연기자들의 추모가 의미를 더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 건강악화로 활동을 중단하기 직전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던 상황. 갑작스러온 원로배우의 건강악화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OSEN=사진팀]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순재 배우(향년 91세)에게 정부가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배우가 금관문화훈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1년윤여정, 2022년이정재에 이어 3년 만이다.故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고인의 제단에 금관문화훈장에 놓여 있다. 2025.11.26/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사진팀]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순재 배우(향년 91세)에게 정부가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배우가 금관문화훈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1년윤여정, 2022년이정재에 이어 3년 만이다.故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고인의 제단에 금관문화훈장에 놓여 있다. 2025.11.26/[email protected]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키듯, 이순재는 올해 초 치러진 KBS 연기대상에서 지난해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하며 수상자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후배 연기자 최수종의 부축을 받으며 다소 야윈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럼에도 이순재의 목소리에는 위엄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하며 늘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라며 울컥하면서도 "미국의 한 할머니는 30대 때 타고 60대 이후 3번 탔다. 우리 같으면 전부 공로상인데. 60세 넘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게 미국의 아카데미"라고 회한 어린 일침을 남겨 박수를 받았다. 

더욱이 그는 소감 말미 "격려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남겨 뭉클함을 밝혔던 터. 이 자리는 이순재의 생전 마지막 공식석상이 되며 결국 대중에게 남긴 고인의 끝인사처럼 회자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이순재인 만큼 유족들이 지키는 빈소 외에 별도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 일반 시민들도 조문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된 것이다. 이순재의 대상 수상 당시 화면이 함께 하는 공간이기에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OSEN=사진팀] 원로배우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2025.11.25 /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사진팀] 원로배우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2025.11.25 / [email protected]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고인은 구순에도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되기까지 무수한 작품을 남겨왔다. 특히 '허준', '상도', '이산', '공주의 남자' 등의 사극들에서 선굵은 연기로 타이틀롤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더불어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엄마가 뿔났다'와 같은 일상 연속극은 물론, '베토벤 바이러스', '돈꽃' 등 웰메이드 미니시리즈 흥행작들에서도 중심을 잡았다. 

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무대 위에서 공연하다가 죽는 게 가장 행복한 것"이라며 연극 무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밝혔는데, 건강악화로 하차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쉬지 않는 공연 무대를 보여줬다. 이에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케트',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의 작품도 남겼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비롯해 '지붕 뚫고 하이킥'까지 레전드 시트콤으로 회자되는 '하이킥' 시리즈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나영석 PD 사단의 tvN 이직 후 첫 작품인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막역한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등과 함께하며 예능까지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1991년에는 정계에 입문해 이듬해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처럼 분야를 가리지 않았던 고인의 공로를 기려 유족들을 통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도 수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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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공동취재단, OSEN DB.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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