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알바로 바캉스’ 배우 정준원이 아르바이트부터 요리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방영한 MBC 예능 ‘알바로 바캉스’에서는 이수지, 강유석, 김아영, 정준원이 아르바이트 첫날을 맞이했다. 이들은 숙소에서 차를 탄 후 어디론지 모르는 곳으로 가면서 걱정에 휩싸였다. 두꺼운 장갑, 선크림 등을 제공받은 이들은 험한 일을 할 거라 예상했고,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해변에 도착하자 더더욱 종잡을 수 없는 표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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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한국과 탄자니아의 여러 가지 사업 중 하나인 바다 사업이었다. 해초를 채집해서 지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정준원과 강유석은 “난 단순 작업이 좋다”라며 좋게 생각했다. 그러나 바닷물을 머금어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데다 길이도 수월치 않게 기다란 해초를 뜯던 정준원은 “해초가 물을 먹어서 돌덩이다”라며 “단순 노동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운동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준원은 “어제 남긴 킬리만자로 맥주가 생각 나네요”라며 호소했다. 그러자 이들은 "새참으로 막걸리가 나오면 좋겠다"라며 고된 힘듦으로 진한 술을 애타게 찾았다. 김아영은 출국 전날 짐을 싸다가 발톱이 뽑혀 응급실을 다녀와 운신이 여의치 않았다. 이수지가 이런 김아영을 대신해 많은 일을 했지만, 이수지도 금세 지치는 표정을 지었다. 정준원은 “알바로 바캉스가 아니라 ‘노가다로 바캉스’로 제목을 고쳐야 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새참 시간이 되자 이들은 옥수수를 보며 반겼다. 힘이 빠져서 옥수수를 들 힘도 없는 이수지를 위해 정준원은 옥수수를 먹여주었다. 옥수수가 마치 돌돌이 돌아가듯 돌아가자 정준원은 그것을 먹는 이수지를 보며 "탈곡기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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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묻은 일당을 받은 이들은 식사거리를 사고자 마트로 향했다. 정준원은 사전 인터뷰에서 요리에 자신을 보였다. 그는 소시지 야채 볶음, 참치김치찌개를 골랐다. 정준원은 “전 음식 같은 거 할 때 계량을 안 한다. 참치는 기름 째로 넣을 거다”라며 참치김치찌개를 뚝딱 만들었고, 모두가 그 맛에 푹 빠졌다.
정준원은 “제가 만든 걸 잘 먹어주니 배가 부르다”라며 웃었다. 이수지는 “출장 나와줄 수 있어?”라고 물었고, 김아영은 “진짜 요리를 하는 사림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수지는 “아까 재료 고르면서 뭐 할까, 뭐 할까, 바로바로 나오는 게 딱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유석은 “나는 하기 전에 진짜 정말 재미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걸 나르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라”라며 오늘 하루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정준원은 “관광만 하면 늘어지는데, 일하고, 밥도 해 먹고, 뿌듯하다”라고 말하며 좋은 점을 찾았다. 이수지는 “아침에 차 타고 출발해서 일하고 돌아오지 않았냐. 약간 ‘미장 둘 나와. 공구리 셋 나와’라면서 인력사무소 가서 어딜 가는지 모르는, 그러면서 술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그리고 빨리 자야 한다. 다음날 새벽 4~5시에 가야 하니까. 이걸 하고 나니까 세상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