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소비자 부담을 줄여줄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AI(인공지능)가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소비자 부담을 줄여줄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인플레이션, 연방정부 셧다운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쇼핑시즌 소매 매출은 사상 최초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회계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과 내년 경기 악화를 우려해 지난해보다 평균 지출을 약 10%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AI는 이제 쇼핑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어도비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소매 웹사이트의 AI 기반 검색량이 작년보다 6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들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챗봇과 구글 크롬의 AI 모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품 조사, 가격 비교 등을 하기 때문이다. AI는 소비자가 여러 사이트를 하나하나 열어볼 필요 없이 원하는 정보와 최저가를 한 번에 찾아줄 수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보도한 ‘AI로 더 똑똑하게 쇼핑하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챗봇 선택하기=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대부분의 챗봇 기능은 비슷하다. 에모리대학의 데이비드 슈바이델 교수는 “구글 제미나이는 검색엔진 수준의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제품 조사 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루퍼스, 월마트의 스파키도 있지만 자사 쇼핑몰에 국한된 정보만 제공한다.
▶최저가 찾기= AI의 탁월한 기능 중 하나가 가격비교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스캔해 가격, 리뷰, 추천 목록 등 모든 정보를 분석한다. ‘톱5 가전제품’ 같은 온라인 리스트까지 반영해 여러 쇼핑몰 가격을 실시간 비교해 준다. 또 유효한 프로모션 코드까지 자동으로 검색해준다. 아울러 가격 추적과 목표 가격 알림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스웨터가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알려줘”라는 식이다.
▶제품 비교= AI가 리뷰를 정리해준다. 선택 폭이 넓은 제품을 놓고 고민할 때 AI는 여러 사이트의 리뷰를 하나로 정리해주고 장단점을 분석해준다. 제품 간 성능·가격·내구성 비교표도 만들어준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 또는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고가의 제품일 수록 균형 잡힌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선물 아이디어= 누구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 지 모를 때, AI는 개인 맞춤형 선물 추천에 뛰어나다. 하지만 좋은 프롬프트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30대 여성, 요리 좋아함, 예산 70달러, 유니크한 선물 추천해줘”, “60대 남성, 낚시 취미, 유용하면서 실용적인 선물 10개” 등 계속 정보를 추가할수록 추천 품질이 높아진다.
▶재고 확인= 급하게 선물을 구해야 할 때, AI는 근처 매장 재고까지 확인해 준다. 특히 구글의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면 가까운 매장에 직접 전화해 재고·가격·프로모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픽업 가능한 매장 리스트, 배송 옵션 비교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챗GPT나 클로드도 온라인·오프라인 재고 현황을 요약해준다.
▶아직은 조력자 역할= AI가 구매까지 대행해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조사·리스트 작성·세일 알림 등 보조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슈바이델 교수는 “AI는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대신해주는 도구이다. 가격 비교나 재고 확인처럼 귀찮은 일을 맡기면, 더 즐겁게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