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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우크라이나에 12조원 추가 금융지원 합의

연합뉴스

2025.11.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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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급 차원서 합의…향후 4년간 지원"
IMF, 우크라이나에 12조원 추가 금융지원 합의
"실무진급 차원서 합의…향후 4년간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전쟁 장기화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재정 건전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와 82억달러(약 12조원)의 신규 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와 신규 확대금융(EFF·Extended Fund Facility) 지원을 실무진급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5월 IMF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156억달러(22조9천억원) 규모의 EFF 프로그램을 갱신해 향후 4년간 82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확대금융은 IMF가 1974년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국제수지가 악화한 회원국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이다.
우크라이나는 기존 합의된 EFF 프로그램으로 156억달러 가운데 이미 106억달러(15조5천억원)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자금이 계속 필요해진 데다가 기존 EFF 합의가 2027년 만료될 예정이라 추가 자본 지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쟁이 발발하고서 3년 9개월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는 국가 예산의 약 60%를 전비로 지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2027년 말까지 필요한 해외 자금 규모를 380억 달러(55조 8천억원)로 추산했다.
그러나 IMF는 이를 650억달러(95조5천억원)로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 연말을 시한으로 잡고 IMF와 신규 차관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로 이번 실무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IMF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거시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공공 재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MF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환율 유연성 정책 확대에 동의했으며, 탈세를 방지하고 세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IMF는 새 프로그램이 사전 조치가 완료되고 공여국들로부터 충분한 자금 조달 보증이 확보될 경우 IMF 집행이사회에서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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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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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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