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52)이 토트넘을 패배로 빠트린 선수를 치켜세우며 논란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3-5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2승 2무 1패(승점 8), 리그페이즈 16위로 내려앉았다. 승점 12점을 확보한 PSG는 2위로 올라섰다.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5연승을 이어간 아스날이 선두다.
경기의 포문은 토트넘이 열었다. 전반 35분 히샬리송이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를 앞서 나갔다.
끌려가던 PSG는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비티냐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의 흐름은 크게 요동쳤다. 후반 5분 토트넘이 랑달 콜로 무아니의 골로 앞서나갔다. 무아니는 올 시즌 PSG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돼 뛰고 있는 공격수다.
PSG는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후반 8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어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는 후반 11분 이강인을 투입시켰다.
후반 14분 PSG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기회를 만들었다.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추가득점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 20분 그가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공을 윌리안 파초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PSG는 4-2로 앞서나갔다.
후반 22분 이강인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직접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이 슈팅은 토트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PSG는 후반 28분 비티냐의 패스 실수로 무아니에게 다시 실점하며 4-3으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비티냐는 스스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30분 슈팅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득점으로 PSG는 5-3 두 골 차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PSG는 남은 시간을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지켰다.
[사진] 프랭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전반적으로 토트넘이 나쁜 경기는 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기력에 아주 만족했다. 정체성이 살아 있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정말 만족스러웠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PSG 원정에서 1-0, 2-1로 앞서갔으면 최소 승점은 가져왔어야 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실점은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나와선 안 되는 장면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토트넘을 괴롭힌 주인공은 비티냐였다. 그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장을 압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비티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내 생각에 그는 다음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90분 내내 괴로워할 만큼 비티냐가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만큼 그의 발언은 단순한 립서비스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발언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토트넘을 무너트린 선수를 치켜세웠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프랭크 감독의 말에 수긍했다. 매체는 “비티냐는 2025 발롱도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프랑크 감독의 예상이 내년 9월 현실이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