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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의 대재앙! 반 다이크 '농구부 주장'인가, 리버풀 '범죄적' 수비로 슬롯 감독 경질 버튼 '꾹'

OSEN

2025.11.26 19:22 2025.11.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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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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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72년 만에 겪은 대재앙급 패배 속에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경질 위기설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장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한 수비수들의 붕괴가 자리했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에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3연승이 좌절된 리버풀은 3승 2패(승점 9)로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인트호번은 승점 8(2승 2무 1패)이 되면서 15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리버풀의 이번 패배는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앞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경기에서 각각 0-3으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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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버풀은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3승 9패를 기록,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리버풀이 무너진 것은 전반 6분 만에 터무니 없는 수비에서 비롯됐다. 반 다이크는 골대 앞에서 점프 도중 오른팔을 쭉 뻗어 자신의 머리 위를 지나가는 공을 막았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이를 "마치 마이클 조던을 연상하게 하는 손짓"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PK)을 선언했고, 이반 페리시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센터백 반 다이크는 이번 시즌에만 3개의 PK를 허용,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오프사이드'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슬롯 감독만 비난받고 있지만, 정작 리버풀의 전설적 주장 본인이 감독 경질을 가장 강하게 유도하는 선수일지도 모른다"며 "경기 전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고 적어놨던 메시지는 조롱이 됐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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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다이크의 파트너 이바라히마 코나테도 심각했다. 1-2로 뒤진 후반 28분 동료가 내준 공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헛발질이 되면서 쿠하이브 드리우시에게 실점을 내줬다.

이 매체는 시즌 내내 떨어진 코나테에 대해 "스스로 리버풀 커리어를 수치스럽게 끝내고 싶어하는 듯 보인다"면서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그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일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혹평했다.

왼쪽 측면에서는 더 끔찍한 장면이 반복됐다.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는 상대 휘스 틸이 천천히 안쪽으로 파고드는 눈앞에서 보고도 따라가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TNT 스포츠'를 통해 "범죄다. 수비수가 공격수의 반대편에 서 있는 건 범죄적인 플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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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안필드에서 PSV에 1-4로 패한 것은 슬롯 체제의 결정적 경고음"이라고 평가했다. 감독이 문제라기보다 선수들이 먼저 '경질 버튼'을 누르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아직 구단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슬롯 감독이지만, 이렇듯 수비 붕괴와 선수단 동력 저하가 이어질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날아 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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