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7일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 감찰 결과 수사관 3명을 내달 1일 자로 파견 해제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수사관 중 팀장을 제외한 3명에 대해 업무 배제하기로 결정했다”며 “감찰 결과와 당사자들의 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관 3명에 대해 2025년 12월 1일 자로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어 “지난달 17일부터 정식 감찰한 결과 장시간 조사 제한, 심야조사 제한, 비밀서약 관련, 휴식시간 부여 등, 강압적 언행,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여부 등 6개 항목 중 나머지 5개 항목에 대한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압적 언행 등 금지위반 항목의 경우 징계권이나 수사권이 없는 특검 자체 감찰의 한계 등으로 인해 규정 위반 사항을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3명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고,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특검은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정모(57)씨는 양평군 자택에서 노트 21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김건희 여사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지난달 2일 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이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정씨는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변호인은 지난달 10일 특검팀의 강압 수사를 토로한 1페이지 분량의 정씨 메모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