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재섭 의원은 '계엄 1주년에 사과와 반성의 의미가 들어간 성명을 내는 데 참여하실 것'인지 묻는 사회자의 말에 "당연히 (참여한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꽤 많은 의원이 뭐라도 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며 "(성명에 동참하는 인원은 10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 수준으로는, 그러니까 한 20명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계엄 상황에) 책임을 지고 탄핵에 찬성하는 것을 당론을 했다면 훨씬 회복이 빠르지 않았을까, 심연에서 나오는 데 더 빠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두 번째 탄핵 이후에 파면 이후에 우리가 부정선거라든지 계몽령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이야기들에 대해서 매몰차게 손절하지 못했다는 점이 또 다른 뼈 아픈 장면"이라고 짚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단은 지도부가 12월 3일에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대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지난 비대위원장 시절 국민께 사과를 드렸지만, 다수국민은 여전히 계엄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국민의 의구심과 불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전횡을 일삼고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