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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 돌입..."계엄해제 불참 강요한 적 없어"

중앙일보

2025.11.26 22:32 2025.11.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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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에 나섰다.

이날 국회는 추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표결에 돌입했다.

추 의원은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에서 "대화와 타협, 절제와 관용의 정신은 사라지고, 극한 대립만 남은 우리 정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며 "상대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정치가 사법을 끌어들이고, 특검이 정적 제거의 도구가 되어 야당을 먹잇감으로 삼는 퇴행의 시대에 저는 그 탁류의 한가운데 놓인 당사자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이 자리를 빌려 영장의 문제점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 의원은 "특검이 청구한 영장 내용을 보면, 제가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악의적인 정치 공작이라는 것이 더욱 명확해다"며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원내대표로서의 통상적 활동과 발언을 억지로 꿰맞춰 영장을 창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연쇄 탄핵, 헌정사상 초유의 일방적 감액 예산 처리 등 민주당의 독선적 국회 운영을 비판한 저의 발언을 두고,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공모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작년 11월에서 12월 초까지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의회 독주를 비판한 수많은 언론들도 비상계엄을 사전에 공모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 상임위원장·간사단과의 만찬 중에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친 것을, 계엄을 앞두고 대통령과 결속을 강화한 것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며 "참으로 황당하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무엇보다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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