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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5800억원 규모 LNG운송 계약 체결

중앙일보

2025.11.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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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신규 건조 발주 할 LNG운반선과 동일한 배의 모습.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종합상사 기업과 최대 15년간 약 58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17만4000㎥급 LNG 운반선이 투입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을 신규 발주하고, 2029년부터 이 배를 운송 계약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선박은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주로 미국 걸프 연안 LNG를 전 세계 주요 지역으로 수송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LNG 운송은 초저온 기술과 고도의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해운 분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LNG교역량은 약 3000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기준 글로벌 LNG 교역량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해상 운송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수 있단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 중심인 기존 해운사업 포트폴리오를 에너지 운송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해운사업 비전을 밝히며 LNG나 LPG(액화석유가스), 암모니아 등의 해상 운송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4년부터는 LPG·LNG 운반선 각 1척씩을 글로벌 가스 운송 시장에 투입했다. 2027년에는 LNG 운반선 4척을 추가 투입해 중동 지역 화주사의 물량을 운송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선대를 늘려 LNG 등 에너지 해상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화주와의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장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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