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가능성 보였던 ‘2025 MAMA AWARDS’, 예정대로 강행… “음악으로 위로 전할 것”
[OSEN=김수형 기자] ‘홍콩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해 ‘2025 MAMA AWARDS(마마 어워즈)’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주최 측인 CJ ENM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44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종자는 279명으로 집계되며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윤곽이 잡히지 않은 발화 원인과 함께, 리노베이션 중이던 건물을 둘러싼 대나무 비계로 불길이 번진 것이 화재 규모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경찰은 공사 관계자 3명을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총 8개 동, 약 4,800여 명이 거주하는 대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화재 경보를 최고 단계인 ‘5급’으로 격상했다.
#.MAMA 개최 D-1… 현지 도착한 K-POP 아티스트들
이번 참사는 개최를 하루 앞둔 ‘2025 MAMA AWARDS’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아이브, 스트레이키즈, 올데이프로젝트 등 주요 출연진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미 홍콩으로 출국했으며,알파브라이브원, 엔하이픈,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대부분의 대형 아티스트들이 현지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러나 참사 규모가 확대되면서 현지에서는 “행사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고,일부 팬들과 업계는 MAMA 측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CJ ENM “Support Hong Kong 메시지 더해 추모… 기부도 동참”
논란이 이어지자, CJ ENM은 2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시상식 강행을 알렸다.
CJ ENM 음악커뮤니케이션팀은 “홍콩 화재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큰 상실과 불안 속에 놓인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상식에는 ‘Support Hong Kong’ 메시지를 더해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려함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연출을 더욱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MAMA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치유와 연대’를 전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음악이 여러분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시상식을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 “취소 가능성 → 강행”… 음악으로 마음을 보듬는 자리로
초유의 참사로 인해 개최 여부가 흔들렸던 ‘2025 MAMA AWARDS’는 결국 케이팝의 연대 메시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강행한다. 화려한 축제가 아니라, 참사로 상처 입은 홍콩 시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음악을 통해 위로를 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