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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성 악기들고 공연…모스크바에 또 생긴 북한 식당

중앙일보

2025.11.27 04:34 2025.11.27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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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에 북한 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27일 페이스북에 "11월 26일 모스크바 중심부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식당 '승리'의 개업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고 밝혔다.

개업식에는 러시아와 북한 정부 측 담당자와 러시아 국회의원, 북한 학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주요 손님인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승리 식당이 우리에게 다양하고 훌륭한 북한 음식뿐 아니라 형제와 같은 우리 민족의 전통, 음식, 노래를 전하는 북한의 특색있는 문화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주북 러시아 대사도 축사와 함께 건배를 제안했다.

대사관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개업식에는 평양냉면과 같은 북한 전통 음식 외에도 바닷가재, 모둠회 등 고급 요리가제공됐다.

사진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테이블 위에는 양주와 와인, 칵테일 등이 포착됐다. 한복과 흰색 정장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장구와 기타 등 악기를 들고 공연하는 모습도 있었다.

러시아에 북한 식당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2010년 '고려' 식당이 모스크바에 문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9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평양관'이라는 이름의 북한 식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치, 라면, 비빔밥 등 한국과 북한식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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