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시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의 한 소식통은 "튀르키예군은 지역 내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계획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한 다국적군을 창설하는 논의를 두고 "먼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다음 나라별 기여도를 명확히 정의하는 임무 체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고, 해양 사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튀르키예가 긴밀히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국이라고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평화회담을 주최했고,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송 항로를 복원하는 흑해 곡물협정 연장 합의에도 다리를 놨다.
튀르키예는 올해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실무 대화를 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