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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닮은 CEO, 비서랑 썸"…10조 APR 이렇게 키웠다

중앙일보

2025.11.27 12:00 2025.11.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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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K뷰티연구
“이 회사, 나만 몰랐어?”

국내 3만400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화장품업계가 반도체·조선업 못지 않은 투자처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더 잘 나가는 K뷰티, 이름은 낯설지만 알고보면 알짜인 강소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나드는 APR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서는 K뷰티업계 아이돌로 떠오른 APR에 대해 소개합니다. 지난 13일 첫 공개된 K뷰티연구(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24)의 첫 편입니다. 매주 목요일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K뷰티연구’에서 화장품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가세요.
김병훈 APR 대표가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 인스타그램 캡쳐

“하루 정도 물놀이는 괜찮잖아?”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롯데월드타워 123층 시그니엘 수영장에서 ‘상탈(상의 탈의) 인증샷’을 남기고, 인도의 유명 인플루언서와 K드라마를 패러디해 최고경영자(CEO)와 비서가 썸타는 내용의 릴스(인스타그램의 짧은 영상)를 찍는다. 직원과 함께하는 댄스 챌린지, 차가운 경영자이자 퇴근 후엔 요리를 즐기는 ‘두 얼굴의 남친’ 릴스까지. 이 남자의 SNS는 늘 분주하다.

틱톡커 ‘씨이오빠(CEOppa)’로도 통하는 이 사람의 이름은 김병훈(37). 허세 가득한 인플루언서가 아니다. 국내 뷰티기업 중 몸값(기업가치)이 가장 비싼 APR의 창업자다. 11년 만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상장사로 키운 김 대표의 성공 공식은 기존 화장품 대기업들과 달랐다.

기술도 있고 돈도 있고, 더구나 오랜 업력과 경험까지 지닌 경쟁사들이 못하는 일을 APR이 해낸 비결은 뭘까. 자본금 5000만원으로 출발한 김 대표와 APR은 어떻게 K뷰티업계 아이돌로 성장했을까. 세계가 열광하는 K뷰티 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첫 질문이다.

전자담배 업체와 손잡은 이유
APR이 ‘메디큐브’ 브랜드로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사진 APR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APR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다름 아닌 가격 책정이었다. 타깃 고객층은 20·30대 사회 초년생. 뷰티에 관심은 많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을 겨냥해 제품 가격은 20만원대로 정했다.

APR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남녀노소 편하게 쓰려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살 수 있을 만한 가격에 기기를 팔고, 전용 세럼까지 구매할 필요 없이 원래 쓰던 화장품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용접 마스크를 닮은 대기업의 LED 피부관리기는 그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몰이를 하긴 했다. 하지만 100만원대 개인 피부관리기를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판매)으로 유통되던 40만원대 갈바닉 기기(전기 마사지기)는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었다. 전용 세럼을 바르고 기기로 문질러 흡수율을 높이는, 비교적 편리한 방식이었다.

APR 직원들은 20만원대 판매가를 맞출 수 있는 디바이스 제조업체를 찾기 위해 뷰티 박람회를 전부 뒤졌다. 그리고 전자담배 제조업체(이엠텍)에서 해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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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닮은 CEO, 비서랑 썸"…10조 APR 이렇게 키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555

기사 전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로청보다 고데기” 왜 뷰티 디바이스인가
“우리가 직접 만들죠” 결정적 순간
CEO의 취미는 베스트댓글 맞히기, 왜?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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