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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도시 신호탄"…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첫 분양

중앙일보

2025.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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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취임한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나 사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도시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고, 이후 기업 유입과 정주 민간 수요가 안정적으로 뒤따를 수 있다"고 했다. 사진 새만금개발공사


“분양 성공해야 기업 유입 뒤따라”

새만금 개발의 성패를 가를 ‘스마트 수변도시’가 마침내 첫 분양에 들어간다. 나경균(66)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분양은 단순한 토지 공급이 아니라 새만금에서 사람이 살고 기업이 움직이는 실제 ‘도시의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인프라 조성과 산업용지 공급에 머물렀던 새만금 개발이 정주(定住) 기반 구축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공사가 이번에 분양하는 지역은 수변도시 개발의 핵심축인 1공구다. 전체 수변도시 면적 6.3㎢(189만평) 중 가장 상품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공사는 단독주택 용지 303㎡(92평) 67필지, 근린생활시설 용지 2필지 8640㎡(2613평)를 ‘온비드’를 통해 공급한다. 단독주택은 추첨 방식, 근린생활시설은 경쟁 입찰 방식이다. 입찰 기간은 11월 28일~12월 2일, 낙찰자는 12월 3일 발표한다. 나 사장은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도시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고, 이후 기업 유입과 정주 민간 수요가 안정적으로 뒤따를 수 있다”고 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공사 현장. 사진 새만금개발공사


1조9000억 투입…2028년 조성 목표

다음은 나 사장과 일문일답.


-수변도시 첫 분양의 의미는.
“이번 분양은 새만금이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도시’로 전환되는 기점이다. 보행 중심 계획, 수변 경관을 활용한 주거 배치, 상업·업무 기능의 압축 배치 등이 특징이다. 2028년까지 총 사업비 약 1조 9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생활·비즈니스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구역과 주거 규모는.
“수변도시의 ‘첫 관문’이다. 쇼핑·사무·주거가 한 구역 안에서 연결되는 ‘직주근접(집과 직장이 가까운 구조)’ 모델을 적용했다. 수변도시 전체 주거 예정 인구는 약 3만명이다.”

-전북 최초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공식화했다.
“수변도시의 정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교육 인프라다. 정원 540명 규모 유·초·중·고 통합형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최적안으로 나왔다. 사업비는 813억원으로,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필수 투자다. 전북특별자치도·전북도교육청과 협력해 2026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사진 새만금개발공사


“새만금 오픈 카지노 도입 검토해야”

-임기 중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첫째는 수변도시 첫 분양 성공, 둘째는 새만금을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로 만드는 일이다.”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란.
“새만금은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대규모 재생에너지 송전망)’ 출발지다. 300MW 수상태양광, 180MW 육상태양광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내국인·외국인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 도입도 제안했는데.
“새만금에 사람과 기업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타 지역과 차별화된 핵심 콘텐트가 필요하다. K콘텐트 기반 문화시설·테마파크·해양레저시설 등과 함께 복합리조트 내 오픈 카지노 도입도 전략적 검토 대상이다. 출입 제한, 중독 예방 프로그램 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면 부작용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새만금이 어떤 도시가 되길 바라나.
“수변도시가 정착하고 RE100 산업단지가 구축되면, 새만금은 전북 경제 구조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동력이 될 것이다. 새만금을 전북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축으로 만들겠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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