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다음 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전망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6일(한 시간) “손흥민이 12월 런던을 방문해 공식 행사와 함께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준비 중이다. 북런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뒤 이루지 못한 소원을 구단이 실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징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한국 프리시즌 투어 때 작별인사를 한 뒤 올해 8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2660만 달러(약 380억 원)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수준의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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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그는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에도 팀에 남아 중추 역할을 했다. 그런 그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현지에서 작별 인사가 없어 더욱 그랬을 터.
이를 손흥민도 잘 알고 있다. 지난 9월 그는 “토트넘은 추억이 가장 많은 곳이다. 복잡한 감정이 있었지만 즐거운 기억만 남기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팬들과 마지막 날을 함께 보낸 것에 대해선 “특별한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의 바람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12월) 팬들의 예상보다 빨리 북런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LAFC가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시즌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은 한국에 머물며 짧은 휴식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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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다음 달 경기장에서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월 20일 리버풀전이 유력한 날짜로 언급됐다. 구단이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