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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관왕 괴물' 안세영, 이제는 '배드민턴 새 역사' 노린다...11회 우승 '정조준'

OSEN

2025.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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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세영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안세영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은 멈추지 않았다. 시즌 10회 우승을 달성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목표는 마지막 대회,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이다.

안세영은 26일 개인 소셜 미디어에 호주오픈 우승 후 열 손가락을 펼친 사진을 올리며 소감을 남겼다. 그는 "정말 놀라운 시즌이다. 한 해에 10개의 타이틀을 얻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라며 "팀과 가족,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11번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세영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초반 접전 구도가 이어졌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갈렸다. 1게임 15-16에서 연속 6득점을 폭발시키며 흐름을 잡았고, 2게임에서도 6-9로 밀린 상황에서 단숨에 역전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점프 스매시였다. 코트 중앙에서 양팔을 벌리고 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펼치는 세리머니는 이번 대회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번 우승은 완벽에 가까웠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16강과 8강, 4강까지 모두 2-0 완승. 결승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세트는 단 한 번뿐이었다.

안세영은 2025년에만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 인도, 오를레앙, 전영,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덴마크, 프랑스에 이어 호주까지. 지난해 본인이 세운 9관왕 기록을 넘어 여자 단식 최초로 단일 시즌 10관왕을 달성했다.

시선은 이제 월드투어 파이널을 향한다. 시즌 성적 상위 선수 8명이 모이는 왕중왕전이다. 우승을 차지하면 2019년 모모타 겐토가 기록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기대를 높인다.

안세영은 귀국 후 하루를 쉬고 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공식 소셜 미디어에 "2025 시즌 10승. 마지막을 향해"라는 문구와 함께 훈련 영상을 게시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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