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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희토류 생산능력 제고에 1조2천억원 인센티브 제공

연합뉴스

2025.1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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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천t 생산 목표…중국산 희토류 의존도 낮추려
인도, 희토류 생산능력 제고에 1조2천억원 인센티브 제공
연간 6천t 생산 목표…중국산 희토류 의존도 낮추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전략 광물인 희토류 생산용량을 늘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728억루피(약 1조2천억원)를 들이는 대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7년에 걸쳐 시행하는 이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는 645억루피(약 1조1천억원)를 판매 관련 인센티브로, 75억루피(약 1천200억원)는 희토류 생산시설 설립 보조금으로 각각 쓴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에서 처음 시행하는 이 같은 프로그램은 연간 6천t의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에 필수소재인 희토류를 확보하고자 당초 2억9천만달러(약 4천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계획했다가 이를 더 크게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 4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희토류 공급망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나라들이 느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문제로 대립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수출 제한 조치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자동차 업계가 희토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희토류 수요량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수요량이 현재의 2배로 늘 것으로 추산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회의에서 "이 프로그램은 인도를 위한 하나의 큰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반도체 칩이 없으면 어떤 제품이든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도 업계 측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인도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CMA)는 AFP에 해당 프로그램이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장기적인 회복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크람파티 싱하니아 ACMA 회장은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첨단 재료에 대한 투자가 장려되고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를 위한 글로벌 밸류 체인(가치 사슬)에서 인도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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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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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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