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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사법원, 3년 전 크림대교 폭파 시도 연루 8명에 종신형

연합뉴스

2025.1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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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사법원, 3년 전 크림대교 폭파 시도 연루 8명에 종신형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크림대교 폭파 시도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8명이 러시아 군사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폭탄테러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물류회사 대표 등 8명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남부에서 크림반도로 화물을 운송한 물류회사 대표는 자신이 운송한 물품이 폭발물인지 알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만든 다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직접 트럭을 운전해 다리를 건너며 개통을 알렸을 만큼 상징적인 곳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로 활용돼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10월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폭발로 19km 길이의 교량 일부가 붕괴하면서 러시아군의 보급로가 손상됐다.
또 폭발물을 싣고가던 트럭 운전사와 인근 차량에 타고 있던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검찰은 폭발물이 우크라이나에서 불가리아, 아르메니아, 조지아를 거쳐 육로로 러시아로 반입됐다고 밝혔다.
판결 결과에 대해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은 정의가 실현됐다며 환영했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알렉산드르 코츠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일회용처럼 이용한 8명의 공범은 '북극의 올빼미 교도소'나 '흑돌고래 감옥'에서 평생을 썩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후 2023년 7월과 지난 6월에도 두차례 더 크림대교 폭파를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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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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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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