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하고 가수와 배우 활동을 펼친 크리스탈(정수정·31)이 16년 만에 첫 솔로 싱글을 발매했다.
28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핫100 (발매 30일/100일 이내의 신규 곡을 대상으로 최근 1시간 이용량을 반영한 차트) 44위에 크리스탈 첫 솔로 싱글 ‘솔리터리’(Solitary)가 올랐다. 전날 오후 6시 발매된 이 곡은 한 시간 만에 핫100 37위에 진입하고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글렌체크 김준원과의 컬래버레이션 노래 ‘아이 돈트 워너 러브 유(I Don’t Wanna Love You)’를 끝으로 배우 활동에 집중해 온 크리스탈의 반가운 신곡이다. 에프엑스로선 2016년 ‘포 월즈’(4 Walls)가 마지막이었다.
‘솔리터리’는 freekind(프리카인드)와 Gigi(지지)가 만들었다. 두 사람은 민희진 오케이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섰던 방탄소년단(BTS) 뷔의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와 뉴진스 노래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CD를 구매해야만 들을 수 있는 ‘솔리터리(파티 리믹스)’ 버전엔 250(이오공) 프로듀서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토로 이 모아(Toro y Moi)가 편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노래는 ‘외로운 사람이 아니라, 혼자여도 충분하고 나만의 파티를 즐긴다’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See 난 필요 없다고/ Go ahead, take yours… I'm so solitary/ Yeah I’m my own party/ 여긴 내가 앉는 자리/ Not waiting for nobody’라는 시크한 내용이 크리스탈 차가운 이미지와 어울린다.
알앤비 솔 장르의 멜로디 안에서 크리스탈은 담담한 감정을 담은 몽환적인 음색으로 곡을 소화했다. 소속사 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 따르면 크리스탈은 평소 알앤비 솔 명곡들을 커버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비스츠앤네이티브스 관계자는 “첫 솔로 음반으로 음악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며 이번 싱글이 크리스탈의 가수 행보에 있어 중요한 곡이 되리라 자신했다.
신곡 발매와 함께 크리스탈은 솔로 싱글 작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차징 크리스탈‘(CHARGING CRYSTALS) 1화에는 런던과 제주 ‘하우스오브레퓨즈’를 오가며 진행된 녹음을 진행하는 크리스탈이 포착됐다. 10년 전 녹음실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토로 이 모아를 만나 파티 리믹스 버전을 녹음했다. ‘솔리터리’의 몽환적 무드가 토로 이 모아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세련된 그루브를 더한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솔리터리’의 두 가지 버전이 담긴 실물 음반은 사전 예약으로만 3만2000장이 판매됐다. 일반 판매는 12월 2일부터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작된다.
크리스탈은 내년 tvN 토·일 극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 출연한다. 영화 ‘바람’ 후속작 ‘짱구’도 내년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