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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정원 사업, 8부 능선 약진…상임위 통과, 2026년 4월 준공

중앙일보

2025.11.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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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예정인 감사의정원. [사진 서울시]
한국전쟁 참전국 감사·존경을 상징하는 공간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조성하기 위한 서울시의 사업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르면 2026년 4월 준공한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8일 ‘광화문광장 상징조형물 조성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일명 ‘감사의 정원’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설계공모 당선작 적용 과정에서 기존 108억원이던 사업비가 57억6700만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시의회는 달라진 사업비를 반영한 안건을 이날 의결했다.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강동4)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이 드디어 첫발을 뗐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우방국들에 최고의 예우를 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행자위, 감사의 정원 재심의 통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예정인 감사의정원 조성 부지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문희철 기자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연간 27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23개의 조형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게양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공모를 통해 계획이 변경됐다.

지상부 조형물은 높이 5.7∼7m의 검은 화강암 돌보로 구성한다. 6·25 전쟁 당시 희생한 국군과 유엔(UN) 참전 22개국을 상징한다.

서울시는 22개국 대사관을 통해 석재를 기부받거나 구매할 계획이다. 또한 상징조형물의 위에는 미디어 장치를 통해 허공에 태극기의 모습을 표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6·25 국난 극복에 도움을 준 22개 국가와 실시간 소통하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예정인 감사의정원 조감도. [사진 서울시]
지하 공간은 이들의 헌신을 되새기며 추모할 수 있도록 참전국 관련 영상, 자유·희생을 주제로 한 글·시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국가 상징 조형물 조성 비용과 별도로, 지하 공간에 설치하는 ‘감사의 공간 조성 사업’에는 129억8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날 서울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면서,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다음 달 열리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기서 의결되면 추가적인 행정 절차 없이 서울시가 즉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감사의 정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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