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후벵 아모림(40) 감독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1월 대형 보강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풋볼365'는 28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채널을 인용, "맨유 구단주인 INEOS는 1월 대형 미드필더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아모림 감독 체제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맨유 소식통은 "맨유가 1월에 엘리트 미드필더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모림 감독은 크게 분노할 것"이라며 "압박은 커지고 있고 그가 이번 시즌을 감독으로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스며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주들은 곧 새로운 감독을 데려와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큰 지출을 주저하고 있다"며 "최상급 미드필더가 없으면 팀의 경기력은 떨어질 것이고, 아모림의 위치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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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 체제의 맨유는 지난 시즌 3-4-3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나섰으나 리그 15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해 무관까지 확정돼 경질론이 분출됐지만 INEOS는 아모림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을 영입하면서 아모림 전술에 맞도록 전력 구축에 힘썼다. 마커스 래시포드,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을 대거 매각해 리빌딩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최근 반등 흐름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충격패하면서 10위로 떨어져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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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공격수 세슈코와 쿠냐가 빠진 상태의 맨유라지만 무기력한 공격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전반 13분 만에 상대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가 동료 마이클 킨의 뺨을 때리는 황당한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잡았으나 오히려 결승골을 내줬다.
이는 곧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결정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전까지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펼쳤지만 이전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맨유는 1월 최우선 영입 목표가 '6번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여름 카를로스 발레바(21, 브라이튼)는 비싼 가격 때문에 영입에 실패했고 엘리엇 앤더슨(23, 노팅엄 포레스트)과 애덤 워튼(21,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잠재적 목표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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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오는 3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모림 감독은 리그 5위로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 중인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