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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내년 전망도 '먹구름'

연합뉴스

2025.11.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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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출혈경쟁 여파로 실적 부진 정부 보조금 지원 지속 여부도 변수
주춤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내년 전망도 '먹구름'
내수 부진에 출혈경쟁 여파로 실적 부진
정부 보조금 지원 지속 여부도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내수 부진과 출혈 경쟁 등의 여파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전기차 관련 지원이 줄면서 내수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 등의 비용 증가와 전기차 업체 간 지속되는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빙위안은 특히 거의 2년간 지속되어온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 이후 "내년 1분기 수요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내년에 마진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의 하나로 전기차에 2만위안(약 402만원), 내연차에는 1만5천위안(약 301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자에게는 세제 혜택도 주고 있다.
스위스계 금융사인 UBS증권 아시아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2026년 정책이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투자자들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YD(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BYD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때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날 BYD 주가는 장 초반 6% 넘게 떨어졌다.
나머지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샤오펑(Xpeng)은 계속된 손실과 낮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다음 날 주가가 10% 급락했다.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익을 낸 링파오(Leapmotor) 주가는 올해 4월 이래 최저점을 찍었고, 리오토와 니오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4분기 매출 및 차량 인도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의 성장률은 올해 27%에서 내년에는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샤오펑과 리오토 등 일부 업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미래형 인공지능(AI) 차량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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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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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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