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데이터 분석기관 서스틴베스트(대표이사 류영재)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리더스홀에서 ‘제1회 재무중요성 포럼 – ESG 공시의 본질, 재무중요성을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ESG 공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공시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핵심 개념으로 부상한 ‘재무중요성(Financial Materiality)’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장에는 기업 및 기관투자자, 컨설팅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축사에서 “ESG 투자와 ESG 경영은 결국 재무적 성과 제고로 이어질 때 확산될 것이다”며 “ESG는 이념도 환경운동도 아닌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속적 번영에 필요한 미래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는 ‘왜 모든 공시 기준은 재무중요성을 요구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IFRS, ESRS 공시 기준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재무중요성이 갖는 의미와 국내 공시실무 관행 개선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함을 언급하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보경 서스틴베스트 책임연구원은 ‘기업 ESG 성과의 투자자 활용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ESG 성과 데이터를 활용한 투자전략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재무적 중요성이 높은 지표를 추가로 고려한 투자전략은 KOSPI는 물론 ESG 등급만 고려한 투자전략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적으로 유의미한 ESG 요인을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투자자의 초과수익 창출과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홍익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ESG 특별위원 겸 법무법인 백경 ESG센터장)는 ‘법적 리스크 측면에서 본 재무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 변호사는 조만간 도입될 의무공시 기준 하에서 기업이 직면하게 될 공시 관련 법적 리스크 요인을 설명하며 “재무중요성 공시는 기업의 법적 책임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본 발표 이후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에는 투자자측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 조대현 AIGCC 한국팀장과 ESG 컨설팅 및 검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김경배 한국표준협회 수석위원이 참여해 향후 국내에 도입될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제도와 재무중요성에 관한 다양한 전문가 시각을 제시하였다. 특히 투자자 관점에서는 “기업의 ESG 점수 자체보다 리스크 대응 전략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과, “데이터 기반 재무중요성 평가가 장기적으로 공시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제시되었다.
오늘 서스틴베스트는 기업들이 재무중요성 평가에 참고할 수 있는 ‘2025년 재무중요성 맵(Financial Materiality Map)’을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의 이 맵은 국내에서 재무적으로 중요한 산업별 ESG 이슈를 체계화한 툴로서 SASB가 포착해 내지 못하던 국내 투자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재무중요성 공시 대응과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실무적으로 바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내년 공시를 위한 2026년 재무중요성 맵은 곧 업데이트될 예정으로 서스틴베스트 측에 별도 요청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향후 재무중요성 포럼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으로 국내 지속가능성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업과 투자자가 상호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