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아르헨 전설' 베론, "우승팀 예우 거부해" 항명 시위 지시로 '6개월 정지' 철퇴

OSEN

2025.11.28 03: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에서 뛰었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50)이 상대팀에 대한 예우를 거부하라고 지시했다가 철퇴를 맞았다.

2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아르헨티나) 회장을 맡고 있는 베론은 로사리오 센트랄에 대한 '가드 오브 아너'를 거부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6개월 동안 모든 축구 관련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은 지난 24일 로사리오 센트랄과의 클라우수라 16강전을 앞두고 상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등을 돌리는 행동을 취했다.

베론 회장과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이 이같은 태도를 취한 것은 지난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의 규칙 변경으로 인해 로사리오 센트랄이 '리그 챔피언'으로 인정된 것에 대한 항의였다.

가드 오브 아너는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 팀에게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양쪽으로 도열해 박수를 보내며 존경과 축하를 표하는 전통 의식이다.

AFA는 베론 회장에게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서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고, "비난받을 만한 행위"에 가담한 선수들에게는 다음 시즌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주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는 2번의 토너먼트(아페르투라, 클라우수라)에서 각각 챔피언이 나온다. 리그를 합쳐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에게는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주지 않았다. 이 팀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AFA가 갑작스롭게 규칙을 변경했다. 로사리오 센트랄이 합산 승점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직후, AFA가 합산 승점 1위 팀에게도 '리그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베론 회장과 그의 팀은 로사리오 센트랄이 실제 우승컵을 따지도 않은 채, AFA 규정 변경으로 챔피언이 된 것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베론 회장과 선수들은 '우리는 이 우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중징계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