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 코치를 맡게 된 이승엽 전 감독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27일 “내년 시즌 1군 타격코치로 구단 OB 이승엽이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선수 시절 몸담았던 요미우리의 가을 캠프 코치로 지내다가 정식으로 타격 코치를 맡게 됐다.
요미우리 시절 이 전 감독과 함께 뛴 적도 있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이 전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신노스케 감독은 “1년간 있어주었으면 해서 정식 계약을 제안했다”며 이 전 감독을 타격 코치로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현역 시절 2006년부터 5시즌 동안 아베 신노스케 감독과 함께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을 기록하며 요미우리의 정상 탈환에 기여한 바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즈에 입단한 뒤, 2006~2010년에는 요미우리, 2011년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했다. NPB 통산 8년 동안 797경기에 출전해 159홈런, 439타점,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며 이 전 감독의 NPB 시절을 정리했다.
이어 매체는 “요미우리 시절인 2006년에는 개인 최다인 41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의 대포’로 불릴 만큼 기록과 기억에 남는 활약을 펼쳤다”고 주목했다.
이승엽 전 감독. / OSEN DB
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 통산 1906경기 타율 3할2리(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797경기 타율 2할5푼7리(2668타수 686안타) 159홈런 43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7년 현역 은퇴한 이 전 감독은 KBO 홍보대사, 야구 해설위원,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 감독 등 다양하게 활동하다가 2023년 두산 감독으로 취임했다. 2023년, 2024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올해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이던 6월 2일 자진 사퇴로 팀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신노스케 감독의 제안을 받아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베이스볼 채널’은 “올 시즌 요미우리는 1위 한신에 15경기 차로 뒤지며 3위로 마쳤다. 강력한 타선을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이승엽의 타격 이론과 육성 능력이 팀 전력 강화의 핵심으로 주목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매체는 “‘강한 요미우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승엽의 지도력에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아시아의 거포 이승엽이 내년에 1군 타격 코치를 맡는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26홈런의 ‘아시아의 대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