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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가 어느새 커서 '아버지 손'에 데뷔... '논란 미연 방지' 판 페르시 "감정 배제한 기용"

OSEN

2025.11.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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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4년도 로빈 판 페르시와 샤킬 판 페르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2014년도 로빈 판 페르시와 샤킬 판 페르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이 셀틱전에서 아들 샤킬을 투입한 이유가 감정이 아닌 전술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공격 자원을 교체, 자신의 아들인 샤킬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는 경기 후 '특혜가 아니냔' 눈총을 받았다.

판 페르시는 경기 상황을 우선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골이 필요했다. 샤킬은 다양한 각도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로서는 특별한 순간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샤킬도 다른 선수와 같다”고 했다.

샤킬은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17년 페예노르트 유스팀으로 옮겼다. 2022년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주말 NEC 네이메헌전에서 처음 1군 명단에 포함됐다. 셀틱전 후반 36분 교체로 투입되며 마침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투입 후 그는 상대 박스에서 한 번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교체 이후 팀은 셀틱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 판 페르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판 페르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샤킬 판 페르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샤킬 판 페르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판 페르시 부자의 사례가 알려지며 과거 가족을 기용한 감독들의 일화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요한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요르디를 꾸준히 활용했다. 요르디는 54경기를 뛰고 1996년 팀을 떠났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동했으나 아버지의 명성을 넘지는 못했다.

해리 레드냅도 두 차례 제이미 레드냅을 지도했다. 제이미는 16세 때 본머스에서 데뷔했다. 1991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말년에는 사우샘프턴에서 다시 아버지 밑에 있었지만 부상으로 6개월 만에 은퇴했다. 해리는 웨스트햄에서 조카 프랭크 램파드도 지도했다.

알렉스 브루스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버밍엄과 헐시티에서 함께했다. 총 116경기를 뛰어 가장 오래 같은 감독 밑에서 활약한 사례로 꼽힌다. 

[사진] 지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지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지네딘 지단도 두 아들에게 기회를 줬다. 엔조는 코파 델 레이에서 득점을 남겼다. 루카는 라리가 두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지단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전에 팀을 떠났다.

대런 퍼거슨도 아버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9경기를 소화했다.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였다. 그는 1994년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다.

디에고 시메오네는 2022년 훌리아노 시메오네에게 라리가 데뷔전을 갖도록 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았던 대니 블린트도 아들 데일리를 기용했다. 데일리는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아버지의 지도 아래 뛰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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