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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비자 안 내줘" 분노한 이란, 2026 월드컵 조추첨 보이콧

중앙일보

2025.11.28 08:47 2025.11.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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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FFIRI) 회장. 사진 FFIRI 홈페이지 캡처
이란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축구협회(FFIRI)는 조 추첨에 참석해야 하는 인원들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며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조 추첨식은 12월 5일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A조 1위를 차지해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란축구협회는 "비자 발급 절차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 사안이 순수한 스포츠 차원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이란이 처음 본선에 진출한)1978 월드컵 이래로 이런 문제는 단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내년 월드컵 본선 경기에도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선 "우리의 목표는 참여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FIFA의 후속 조치를 통해 선수단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메흐디 타지 FFIRI 회장을 비롯해 이란 축구 관계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구성원 4명에게만 조 추첨을 위한 비자가 발급됐다.

이에 대해 타지 FFIRI 회장은 "정치적 의도"라며 "FIFA가 미국 정부에 이런 행동을 중단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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