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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윙테크, 네덜란드 대법에 '넥스페리아 지배권 박탈' 항소

연합뉴스

2025.11.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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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윙테크, 네덜란드 대법에 '넥스페리아 지배권 박탈' 항소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중국 최대 스마트폰 조립업체 윙테크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 기업인 자회사 넥스페리아의 지배권을 박탈한 네덜란드 법원의 결정에 대해 상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윙테크는 지난 26일 네덜란드 대법원에 제출된 상고에서 지난달 1일 내려진 암스테르담 기업법원의 판결은 네덜란드 정부의 개입, 윙테크의 변론 청취 없이 내려진 판사들의 일방적인 결정 등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암스테르담 기업법원이 항소 법원 역할을 하는 터라 상고는 대법원에 제기됐다. 대법원 판결은 올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자동차 전자 시스템에 널리 사용되는 칩 부족 사태를 초래한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분쟁은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9월30일 핵심 기술이 중국 모회사 윙테크로 이전될 우려가 있다며 넥스페리아의 자산과 지식재산권을 동결하고 경영권을 박탈하면서 시작됐다.
다음 날 암스테르담 기업법원은 넥스페리아 유럽경영진이 경영 부실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따라 장쉐정 윙테크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하고, 회사의 주식을 네덜란드 변호사의 관리 아래에 두는 긴급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자국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맞대응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칩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국도 넥스페리아 칩 수출금지를 풀어 개별 기업 단위로 허가를 내주고 있으나 네덜란드 본사와 중국 법인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넥스페리아에 대한 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혼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윙테크의 지배권을 박탈한 네덜란드 기업법원의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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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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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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