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러 군용 드론 제조사 지분 5% 인수…군사협력 밀착"
"러, 산업 수준으로 드론 활용…中에 크게 의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중국의 주요 드론 부품 업체가 러시아의 최대 드론 제조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양국이 군사 협력에서 밀착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FT는 9월 러시아 기업 공시를 확인한 결과 중국 선전에 있는 '선전 밍화신'의 소유주 왕딩화가 러시아의 루스탁트의 지분 5%를 새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루스탁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많이 쓰는 1인칭 시점(FPV) 드론 VT-40 제조업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인 이 회사는 러시아의 '심판의 날'에 참여,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무인 항공기 공급 및 조종사 양성에 관여해왔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개혁센터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러시아에서 FPV 드론 부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기업이기도 하다.
밍화신은 이전부터 루스탁트와 관련 기업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였다.
밍화신은 2023년 중반 이후부터 루스탁트에 3억4천만달러 상당의 부품을, 루스탁트 관계사인 산텍스 플랜트에 1억7천만달러 상당의 부품을 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개혁센터 관계자는 "러시아는 FPV 드론을 산업 수준의 크기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하루 수천대, 한달에 수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드론들은 루스탁트와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러시아 드론'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됐다"며 러시아 기업들이 중국의 모터와 전자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드론 전문가 새뮤얼 벤데트는 러시아와 중국 군산복합체 간의 협력 증대와 러시아의 중국산 드론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협력은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루스탁트와 밍화신 등 관련 회사들은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분 현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중국은 분쟁 양측에 치명적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민군 겸용 기술을 엄격히 통제·관리하고 있다"고 FT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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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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