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독일 현지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빌트는 그에게 최악에 해당하는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기록과 내용 모두 준수했음에도 극단적인 평가가 내려지자 현지 팬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를 3-1로 꺾고 11승 1무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내용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결국 승점 3점을 챙겼다. 8연패 중이던 장크트파울리가 바이에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낼 뻔했지만 후반 막판 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 32분까지 뛰며 패스 111회 중 107회를 성공시키는 96퍼센트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은 11번 중 9번을 따내 경기 최고 기록을 세웠고 걷어내기 7회, 블로킹 2회 등 수비 지표는 팀 내 최상위권이었다. 선제 실점 후에는 문전으로 정확한 볼을 공급하며 동점 상황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경기 후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평점 체계 상 5점은 부진한 경기력을 의미한다. 이날 4점을 받은 선수가 무려 5명이나 되는 만큼 팀 전체가 흔들린 점은 분명했지만 김민재의 최하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빌트는 특히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의 판단 실수를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책임 비율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문제의 출발점은 콘라트 라이머의 연속된 실수였다. 패스 미스에 이어 드리블까지 실패하면서 장크트파울리에게 공을 내줬고, 빌드업을 받기 위해 백패스를 기다리던 김민재는 순식간에 뒤통수를 맞았다. 이 경우 중앙을 비운 김민재보다, 바로 옆에서 커버 역할을 해야 했던 요나탄 타가 대응했어야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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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빌트의 평가는 달랐다. 라이머와 김민재가 동시에 최하점(5점)을 받았고, 타는 오히려 준수했다는 의미의 3점을 받으며 “센터백으로 괜찮았다”는 평가까지 곁들였다.
공을 따내는 역할은 김민재가 대부분 맡았고 흘러나온 루즈볼은 타가 처리한 장면이 반복됐음에도 평가는 완전히 반대로 이어졌다.
기록을 보면 김민재는 타보다 짧게 뛰었음에도 수비 행위 횟수는 10회, 타는 8회였다. 반면 리커버리는 타가 7회, 김민재는 3회로 대비됐다. 대부분 김민재가 치열하게 경합한 끝에 만들어낸 루즈볼을 타가 회수한 장면이 대부분이었다. 몸을 던진 블로킹까지 김민재는 2회, 타는 0회였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