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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우승감독 맞네!’ 만리장성 무너뜨린 전희철 감독, 조상현 코치의 승부수 통했다

OSEN

2025.11.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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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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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KBL 우승감독은 달랐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지역 예선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0-76으로 누르고 소중한 원정 첫 승을 올렸다. 대표팀은 12월 1일 오후 7시 원주에서 중국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에이스 이현중이 무려 3점슛 9/14를 기록하며 33점, 14리바운드를 대폭발시켰다. 중국을 상대로 한 이현중의 엄청난 득점쇼는 과거 이충희, 허재를 능가했다. 안영준과 이정현이 13점씩 보태며 이현중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대표팀을 이끌었던 안준호 감독은 8월 아시아컵 8강 탈락 후 성적부진을 이유로 재계약이 불발됐다. 농구협회의 새 감독 선임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KBL 1,2위 감독 전희철, 조상현 감독이 총대를 맸다. KBL과 EASL을 뛰는 두 감독에게 삼중부담이 가해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20일까지 프로리그경기를 뛰고 2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실질적으로 손발을 맞춘 기간은 단 4일이었다. 대표팀이 25일 정관장과 연습경기서 67-81로 대패를 당해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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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은 KBL 우승감독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코치의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센터 하윤기가 경기 시작 후 단 2분 10초 만에 2파울을 범했다. 가뜩이나 높이에서 밀리는 한국에서 하윤기마저 없다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부담이 너무 컸다. 

전희철 감독은 과감하게 이원석을 조기에 투입했다. 정관장전 연습경기가 슛감이 좋지 않았던 이원석이지만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210cm가 즐비한 장신군단 사이에서 206cm 이원석이 버텨주기만 해도 큰 도움이었다. 이원석은 중거리 슛을 하나 꽂았고 블록슛도 기록했다. 9분 56초를 뛰면서 하윤기가 투입될 시간을 벌어줬다. 

3쿼터 중반 이원석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또 위기가 왔다. 전희철 감독은 태극마크를 처음 단 김보배를 전격 투입했다. 김보배가 헤매는 모습을 보이자 빠른 판단으로 3분만에 그를 강상재와 바꿨다. 한국이 56-46으로 리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백업들의 활약으로 하윤기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파울트러블 퇴장위기를 잘 넘긴 셈이다. 3쿼터 후반 변준형이 자유투 4구를 연속으로 놓치자 곧바로 이정현으로 바꿔준 판단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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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BL 우승경험이 있는 벤치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4쿼터 후반 의도적으로 지공을 하다 중국에게 맹추격을 허용한 것만 빼면 적절한 운영이었다. 38분 27초를 뛴 에이스 이현중과 37분 35초를 뛴 이승현이 공수에서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무적인 것은 한국이 아직 필살기를 꺼내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전희철 감독은 “중국에서 1차전을 해보고 승산이 있으면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 아니면 원주에서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예상을 뛰어넘어 중국 원정에서 먼저 1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원주에서 중국을 당황시킬 수 있는 비밀무기를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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