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과 가입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연말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기로 하자 티웨이항공이 이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국내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국토교통부도 국내에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사가 없으면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기능이 약화될 수 있어, 티웨이항공의 가입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당 실무 미팅을 진행한 건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항공 동맹체 가입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25개 항공사가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190개국 이상의 도시·노선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연합체다.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려면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정회원 자격을 비롯해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글로벌 노선망 보유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국내 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가입 가능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1월 기준 항공기 46대를 운영 중이다.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도 취항한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캐나다에 이어 하와이 등 북미 노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스타얼라이언스의 가입 요건을 충족하려면, 노선을 늘리는 것을 넘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지역으로의 취항지를 더 다양하게 늘리고, 정기적인 운항 횟수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플러스’를 도입했다. 항공업계에선 이를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구축에 앞선 실험이자,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요건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모회사 소노그룹이 다수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도 라운지 등 지상 인프라 운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고, 저비용항공사(LCC) 이미지를 벗고 대형항공사(FSC)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스타얼라이언스 측에서도 티웨이의 FSC 전환 의지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라운지 운영 등 인프라 협조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외 네트워크 확충과 서비스 향상이 뒷받침된다면, LCC에서 출발한 항공사가 글로벌 항공동맹에 합류하는 드문 전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티웨이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은 국내 LCC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분기점이자, FSC와 LC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모델 정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