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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추진…아시아나 공백 메우나

중앙일보

2025.11.29 22:44 2025.11.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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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글로벌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추진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과 가입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연말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기로 하자 티웨이항공이 이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국내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국토교통부도 국내에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사가 없으면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기능이 약화될 수 있어, 티웨이항공의 가입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티웨이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당 실무 미팅을 진행한 건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항공 동맹체 가입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25개 항공사가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190개국 이상의 도시·노선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연합체다.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려면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정회원 자격을 비롯해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글로벌 노선망 보유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국내 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가입 가능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정근영 디자이너

티웨이항공은 올해 11월 기준 항공기 46대를 운영 중이다.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도 취항한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캐나다에 이어 하와이 등 북미 노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스타얼라이언스의 가입 요건을 충족하려면, 노선을 늘리는 것을 넘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지역으로의 취항지를 더 다양하게 늘리고, 정기적인 운항 횟수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플러스’를 도입했다. 항공업계에선 이를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구축에 앞선 실험이자,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요건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모회사 소노그룹이 다수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도 라운지 등 지상 인프라 운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리니티항공 항공기 이미지. 사진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고, 저비용항공사(LCC) 이미지를 벗고 대형항공사(FSC)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스타얼라이언스 측에서도 티웨이의 FSC 전환 의지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라운지 운영 등 인프라 협조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외 네트워크 확충과 서비스 향상이 뒷받침된다면, LCC에서 출발한 항공사가 글로벌 항공동맹에 합류하는 드문 전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티웨이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은 국내 LCC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분기점이자, FSC와 LC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모델 정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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