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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아기 안고"…홍콩 화마에 동남아 가사도우미 수십명 사망

중앙일보

2025.11.29 22:53 2025.11.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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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홍콩 화재 참사에서 동남아시아 출신의 가사도우미 수십 명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도우미는 생후 3개월 영아와 함께 불길에서 버티다 구조됐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은 지난 26일 화재로 자국의 가사도우미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신은 조만간 본국으로 운구, 가족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현지 이주노동자 단체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에 인도네시아 119명, 필리핀 82명 도우미가 거주한다면서 이 중 인도네시아인 11명과 필리핀인 19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홍콩 당국은 사망한 동남아 가사도우미들의 시신 운구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성도일보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인 로도라 알카라즈 사연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기 전까지 수 시간 동안 집 안에 갇힌 상태에서 집주인의 3개월 된 아기를 껴안고 있었다고 한다.

아기는 안정적인 상태지만 알카라즈는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알카라즈는 일자리를 위해 홍콩에 입국한 지 며칠 만에 변을 당했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이번 화재는 32층 아파트 7개 동에서 발생해 불길을 잡는 데 43시간이 소요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46명이며 여전히 150명이 실종 상태다. 해당 아파트엔 노인 입주민이 많아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철웅([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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