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눈앞에서 번역 술술" 알리바바 일냈다, 70만원대 스마트 안경

중앙일보

2025.11.30 00:10 2025.11.30 00: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8일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 엑스포에서 한 여성이 알리바바의 쿼크 AI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70만원대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을 내놓았다.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기반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미국 메타의 뒤를 이어 알리바바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이 안경에 탑재했다. 글로벌 스마트안경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27일 중국 시장에 새로운 스마트안경 ‘쿼크 AI’를 공식 출시했다. 쿼크 AI는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표준형 S1은 3799위안(약 79만원), 저가형 G1은 1899위안(약 39만원)이다. 메타의 스마트안경 ‘레이밴 디스플레이(Ray-Ban Display)’ 제품이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쿼크 AI가 더 높다.

쿼크 AI에는 메타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AR1 프로세서에, 중국 베스테크닉이 개발한 BES 2800이 결합된 듀얼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복잡한 기능을 처리하는 데에는 퀄컴 칩을, 음악 감상 등 단순한 기능은 BES 2800 칩을 사용하도록 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경민 기자

쿼크 AI의 또 다른 특징은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AI 챗봇 ‘큐웬(Qwen)’을 탑재한 점이다. 안경을 쓴 채 외국어로 된 메뉴판을 보면 실시간으로 번역되고, 회의나 강연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는 AI 회의록 기능, 가상 비서와의 질의응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외형적인 측면에서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비교되는 점은 배터리 탈착 여부다. 1회 충전 시 약 6시간 쓸 수있는 메타 제품과 달리 쿼크 AI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 여분을 하나 더 제공해,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메타가 제공하는 뉴럴밴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뉴럴밴드는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밴드로 손가락을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문자 입력이나 볼륨 조절이 가능한 원격 입력 장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새로운 스마트안경 제품인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마트안경은 글로벌 빅테크가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정보기술(IT) 기기로 주목하는 분야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애플도 향후 1~2년 내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마트폰은 텍스트·음성을 입력해야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안경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시야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AI 기능을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안경의 글로벌 출하량은 5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구글, 샤오미 등 주요 빅테크 업체의 참여로 시장 규모가 1000만대를 돌파하고, 2030년에는 3500만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우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