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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뺨 때려" 소문 사실이었다…정승현 충격 고백

중앙일보

2025.11.30 01:14 2025.11.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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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HD 수비수 정승현(31)이 신태용 전 울산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정승현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SK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영상을 본 많은 분들이 걱정해줬다. 부모님이 보시면 속상하실 거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게 맞나’하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가한 사람이) ‘난 아니다’고 생각해도 받는(맞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했다.

축구계에는 신 감독이 울산 선수단 상견례 때 정승현의 뺨을 때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수년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울산 구단은 경기장과 라커룸, 클럽하우스에서도 촬영을 이어와 해당 영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 감독이 훈련 중 울산 선수의 발을 밟고 귀에 호루라기를 불었다는 소문에 대해 정승현은 “맞는 얘기니 이야기가 나왔겠죠”라고 말했다. 또 중동에서도 뛰었던 정승현은 “(신 감독 같은 행동을 했다면) 중동 구단이었으면 바로 경질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승현은 2016년 리우올림픽 시절 신 감독과 함께한 사제지간이지만, 두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프로축구 울산 수비수 정승현. 사진 프로축구연맹

정승현은 “외국인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 (이)청용이 형과 구단이 입장문을 발표해 줄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 역시 “구단과 (입장문 발표 등과 관련해) 의논할 게 남아있으니 일단은 좀 참겠다. 저도 (신 감독과 관련해) 얘기할 충분한 의향이 있다”고 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울산을 맡았지만 성적부진으로 65일 만에 경질됐다. 이후 신 감독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난 ‘바지 감독’이었다”며 울산 구단과 선수가 자신을 배제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신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중국 원정 경기 후 “내년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고 시사한 뒤, 일부 고참 선수들이 구단과 직접 소통해 ‘신 감독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구단이 선수 말만 듣고 경질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신 감독은 훈련 중 ‘폭행’과 ‘폭언’은 애정 표현이었으며, 구단 원정 버스 짐칸에 실린 골프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원정경기 기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울산 이청용이 지난 10월18일 신 감독을 저격하는 ‘골프 세리머니’를 한 뒤 “부끄러운 목표(1부 잔류)를 달성한 뒤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 중 팔을 다쳐 곧바로 응급실로 이동해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서지 못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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