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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서 칸초네, 뮤지컬 넘버까지…폭넓은 울림 보여준 ‘라포엠 심포니 인 러브’

중앙일보

2025.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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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노래면 따라 부르셔도 되지만, 아마 못 따라하실 거에요.”

29일과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라포엠 심포니 인 러브'. 라포엠 멤버 유채훈과 최성훈, 소프라노 박소영, 라포렘 정민성(왼쪽부터)이 관객에게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9일과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라포엠 심포니 인 러브’. 라포엠 멤버 정민성의 말에 객석에선 폭소가 터졌다. 너스레였지만 실제 그랬다. 라포엠은 이틀 내내 ‘성악 어벤저스’ 다운 독보적인 울림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라포엠은 지난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서 우승하며 데뷔한 이래 클래식·가요·팝을 넘나드는 국내 최고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휴식 중인 박기훈을 뺀 유채훈·최성훈·정민성은 이번 공연에서 장르를 오가며 풍부한 감성과 정교한 하모니를 보여줬다. 지휘자 여자경과 소프라노 박소영, KBS교향악단이 함께하며 소리에 깊이를 더했다.

공연의 시작은 클래식 오페라였다. 라포엠 멤버 3명, 그리고 박소영이 오페라 ‘카르멘’ 아리아를 독주로 선보이며 ‘카르멘’ 특유의 열정을 담아냈다. 이어 라포엠 멤버들은 한국 가곡 ‘미별 : 아름다운 이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중앙일보 60주년 기념 '라포엠 심포니 인 러브'가 29일과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극장에서 펼쳐였다. 장진영 기자

라포엠은 다시 무대에 오른 박소영과 함께 호흡하며 이탈리아 칸초네 ‘그라나다’, ‘오 솔레미오’ 등을 들려줬다. 카운터테너(최성훈), 테너(유채훈), 바리톤(정민성)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등 미국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소영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어진 2부에서 라포엠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1부에서 하얀색 의상을 착용했던 라포엠 멤버들은 검은색 정장으로 갈아입고 뮤지컬 ‘레미제라블’ 넘버를 들려줬다.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비장미 흐르는 선율이 라포엠의 목소리를 통해 무대를 가득 메우자 객석에선 탄성이 쏟아졌다.

라포엠은 이어 자신들이 녹음한 드라마 ‘폭군의 쉐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은 ‘아침의 나라’ 등을 불러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라포엠 심포니 인 러브' 공연이 29일과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엔 지휘자 여자경과 KBS교향악단이 함께했다. 장진영 기자

두 공연의 마지막 곡은 서로 다른 여운을 남겼다. 29일엔 영화 ‘글래디에이터’ OST로 라포엠이 팬팀싱어3 결승전에서 불렀던 ‘당신의 손안에서(Nelle Tue Mani)’가 울려 퍼졌다.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3중창이 객석을 압도했다. 30일엔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아다지오’를 통해 보다 서정적인 감성으로 늦가을 밤 관객을 홀렸다.

공연이 열린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29일 공연에서 라포엠 멤버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공연 내내 환호를 쏟아낸 50대 여성은 “오케스트라 구성은 물론 편곡도 좋아 라포엠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하남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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