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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남편 운만 좋았던 민간인의 천박함 지적했을 뿐"

중앙일보

2025.11.30 06:11 2025.11.3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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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 사과 여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당내 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배현진 의원이 다시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놨다.

배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출직도 아니고 아무 권한도 없는, 본인 말대로 ‘아무것도 아닌’ 그저 남편운만 좋았던 한 민간인이 권력을 좇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분수와 이치에 맞지 않은 사고를 줄줄이 친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을 뿐”이라며 “여기에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과거 특검 출석 당시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이어 “윤어게인당을 만들려다 여의치 않자 슬그머니 국민의힘에 입당해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어디서 굴러 들어온 지질한 장사치들도 있다”며 윤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일부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법치·원칙·상식·합리만이 보수 정치의 정수가 될 수 있다. 곪은 상처는 씻어내고 가야 한다”며 “어제오늘 게거품 물었던 이들에게 귀국 인사”라고 적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계엄과의 결별”을 주장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직격했다. 그는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 그리고 그를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SNS에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천박’ 운운하는지 글 수준을 보고 피식했다”고 했고, 유정화 변호사는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구치소에서 병세가 악화되는 전 영부인에게 ‘천박’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이 수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계엄 1년(12월 3일)을 앞두고 내부 분열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최근 전국 순회 국민대회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민주당의 의회 폭거가 계엄을 불러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배 의원·엄태영 의원도 “윤석열과의 절연”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여기에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에 착수하면서 친한계의 반발도 거세졌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라고 반발했고,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앞두고 분란만 키운다”는 비판과 “당원 뜻에 따른 조사”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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