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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고 싶은데 팀이 막았다” 두산, 케이브 공개 저격에도 보류권 행사…헤이수스·위즈덤 등 9명 자유의 몸

OSEN

2025.11.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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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시절 제이크 케이브. /OSEN DB

두산 베어스 시절 제이크 케이브.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33)가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KBO는 30일 KBO리그 10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구단의 보류권 행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케이브도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브는 올해 두산에 입단해 136경기 타율 2할9푼9리(538타수 161안타) 16홈런 87타점 72득점 17도루 OPS .814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산의 내년 구상에서는 제외됐다. 두산은 미국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다즈 카메론 영입을 추진중이다. 

많은 구단들은 재계약 의사가 없는 외국인선수의 경우에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겠다는 의사가 강할 경우에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타팀에 이적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보류권을 확보하지만 KBO리그 잔류 의사가 있을 경우에는 구단에서 배려를 해줄 때도 많다. 무리하게 타팀 이적을 막을 시에는 외국인선수들 사이에서 평판이 안 좋아져 선수들이 꺼리는 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 제이크 케이브. /OSEN DB

두산 베어스 시절 제이크 케이브. /OSEN DB


그런데 이번 겨울 두산은 케이브의 보류권을 두고 선수가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케이브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두산 팬 여러분께서 1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은 우리 가족에게 친절했고 매일 밤 나에게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줬다”고 두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사실상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케이브는 이어서 “여러분 앞에서 다시 뛰고 싶었지만 구단은 다른 계획이 있었다. KBO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구단은 내가 다른 팀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두산의 보류권 행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보류명단을 살펴보면 로건 앨런(NC), 빈스 벨라스케즈(롯데), 패트릭 위즈덤(KIA), 콜 어빈(두산), C.C. 메르세데스, 루벤 카디네스(이상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패트릭 머피, 앤드류 스티븐슨(이상 KT) 등이 보류명단에서 제외됐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크지 않은 선수가 많지만 충분히 잔류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케이브 입장에서는 자신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을 막는 구단이 아쉬울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시절 제이크 케이브. /OSEN DB

두산 베어스 시절 제이크 케이브. /OSEN DB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원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원소속구단이 실질적으로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더라도 보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종종 재계약 의사가 없으면서도 타팀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보류명단에 외국인선수를 포함시키는 사례도 있다. 한화도 이미 요나단 페라자로 외국인타자를 교체했지만 루이스 리베라토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보류권은 외국인선수가 구단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다. 보류권이 없다면 외국인선수가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처럼 재계약을 거부했다가 타팀으로 이적해버리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케이브의 사례처럼 구단이 함께 할 생각이 없는 외국인선수의 이적을 막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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