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52)을 당장 내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팀토크’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운영권을 가진 ENIC이 최근 구단의 부진을 지켜보는 중이지만 감독 교체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연패에 빠졌다.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에 1-4로 완패했다. 파리 원정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파리 생제르맹에 3-5로 졌다. 이어 홈에서 열린 30일 풀럼과의 리그전에서도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5경기 승점 8점에 그치고 있다. 절망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은 맞다.
프랭크 감독은 2025년 여름 브렌트포드를 떠난 뒤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현실적인 운영을 중시하는 그의 색깔은 포스테코글루가 추구했던 공격적 기조와 대비된다. 일부 팬들은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토마스 프랭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ENIC의 판단은 팬들의 반응과 결이 다르다. ‘팀토크’의 딘 존스 기자는 “최근 성적이 흔들렸지만 감독 경질 기류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은 어려웠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구단은 왜 이 감독을 선택했는지 다시 되새겨야 한다. 미켈 아르테타도 초반 고전 끝에 지금의 아스날을 만들었다. 토트넘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일정이 비교적 수월해진다. 부상자도 돌아온다. 1월 이적시장 보강도 가능하다. 이 과정이 틀어지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지금 당장은 감독이 자리를 위협받는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토마스 프랭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구단 레전드 라몬 베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토크스포츠’ 인터뷰에서 프랭크 감독이 방향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단을 자주 바꾼다. 포스테코글루는 한계가 있어도 자신의 철학을 유지했다. 선수단은 그런 확고한 기준을 원한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이 다쳐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가 그 일관성에 있다”라고 말했다.
베가는 선수들의 혼란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전술이 계속 변하면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 기준이 없다. 주전 선수들이 감독의 요구를 매주 같은 흐름 속에서 확인해야 반등의 발판이 마련되는데 지금 토트넘에는 그 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다. “지도자가 드레싱룸을 장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인품을 갖고 있어도 성공하기 어렵다. 프랭크에게는 필요한 단호함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국면을 버틸 성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