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2025 시즌 외국인타자 패트리 위즈덤(33)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KIA는 KBO에 제출한 2026 보류선수 명단에서 위즈덤을 제외했다. 35홈런을 터트렸는데도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출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된 위즈덤은 다른 구단의 오퍼가 있을 경우 이적할 수는 있다. 한 방을 원하는 팀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물론 KIA가 고민을 하지 않고 방출하지는 않았다. 타율은 2할3푼6리에 그쳤지만 35홈런 86타점, OPS .856을 기록했다. 홈런부문 리그 3위에 오른 실력을 외면하기는 힘들었다. 제대로 맞으면 공이 새카맣게 날아갔다. 1루수 뿐만 아니라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지자 3루수로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성실한 훈련태도에 예의바른 인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도 분명했다. 우선 풀타임이 어렵다는 것이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안고 있다. 119경기 486타석에 그쳤다. 5월말 허리부상으로 19일동안 빠졌다. 엔트리에 있어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쉬는 경우도 있었다. 외국인은 무조건 풀타임을 해야 한다는 이범호 감독의 기준에 맞지 않았다.
아울러 클러치 능력이다. 35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솔로홈런이 22개이다. 득점권 타율이 2할1리에 그친다. 4타석당 1개꼴의 삼진율도 높다. 메이저리그에서는 3타석당 1개 꼴이었다. '모 아니면 도'였으나 하위리그 KBO에서는 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중요한 기회에서 좌우로 휘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었다.
KIA는 2024 우승 외인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과감하게 재계약하지 않았다.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3년 동안 타율 3할2리 64홈런 270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우승시즌에서는 3할1푼 26홈런 97타점 OPS .875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3할 1홈런 5타점 5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구단은 소크라테스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점과 KBO리그에 좌투수들이 많아 화끈한 홈런포를 갖춘 우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위즈덤을 선택했다. 누가 보더라도 메이저리그 88홈런의 실적은 놀라웠고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위즈덤의 선택은 무위에 그쳤다.
KIA 로저 버나디나./OSEN DB
이제는 내년 시즌 새로운 외인타자가 궁금해진다. 내야수는 아니다. 1루수는 오선우로 못박고 외야수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 감독은 "홈런도 치고 발도 빨라 수비도 되는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2024 우승 주역 소크라테스와 2017 우승주역 로저 버나디나형 외야수이다. 안성맞춤 외야수가 레이더망에 걸려야 내년 시즌 중요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