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전쟁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을 속여 전략적 우위를 달성하려는 시도가 중국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군은 정교한 디코이와 진짜 무기를 섞어서 배치하고, 레이더 등 전자기 신호도 가짜로 방사하여 적을 어지럽히고,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알고리즘·컴퓨팅 파워의 세 가지 축을 동시에 타격해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①중국군, 대인공지능 전쟁 준비 중
해외 군사 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중국군이 적의 군인들뿐만 아니라 적 인공지능 자체를 속이고 무력화하는 ‘대(對)인공지능전(counter-AI warfare)’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중국군이 준비하는 대인공지능전의 핵심은 적의 센서·모델·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표적 체계로 간주하고, 데이터·알고리즘·컴퓨팅 파워의 세 축을 동시에 타격해 붕괴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군은 훈련에서 실제 전력과 함께 모조 장비를 섞어서 배치하고, 가짜 전자·열·레이더 신호를 섞어 적의 인공지능 기반 표적식별 체계를 기만하고, 그 과정에서 적의 발사 위치까지 드러나게 하는 전술을 실전처럼 연습하고 있다.
세 축에 대한 구체적인 공격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잡음과 오염된 데이터를 주입하고, 무기 플랫폼의 외형·열 특성·레이더 단면·진동 등을 위장 코팅 등으로 바꿔 센서 입력 자체를 왜곡한다. 알고리즘 측면에서는 보상 신호를 교란하는 입력, 논리적 함정, 적응형 기만으로 알고리즘 모델의 약점을 겨냥해 탐색을 어렵게 만든다. 컴퓨팅 파워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통신 링크에 대한 물리·사이버 타격과 더불어, 전장에 전자파와 신호 잡음을 대량 살포해 제한된 계산자원을 소모하는 ‘소프트 킬’ 포화를 중요시하고 있다.
중국군은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려고 중국 방산·IT 업체도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방산업체는 다중분광 위장, 레이더·IR·가시광 스텔스 코팅, 연막 발생기, 신호 모사기, 레이더 반사기, 팽창식 모형 차량 등으로 물리적 기만·데이터 기만 수단을 공급하고 있다. 전자전 장비 업체는 허위 표적 신호, 레이더 기만탄, 복잡한 전자기 환경을 조성하는 재머와 시뮬레이터를 제공해 적 인공지능과 네트워크를 과부하 시키려 하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와 치안신 등 IT 기업은 대형언어모델 레드팀, 적대적 테스트 생성 도구 등을 개발해 자신들의 모델에 대한 방어와 동시에 ‘알고리즘 공략’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②캐나다, 그리펜-E 제안 때문에 F-35 88대 구매 계획 재검토
아미 리코니션 등 여러 해외 매체에 따르면 차기 전투기로 F-35A 88대를 도입하려 했던 캐나다가 스웨덴의 그리펜-E/F 제안 때문에 도입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는 F-35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한동안 가격 등 문제로 차기 전투기로 선정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2023년 1월 88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스웨덴 국왕이 방문하면서 캐나다에 그리펜 E/F 생산·연구개발 허브를 두는 것을 제안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캐나다의 노후한 CF-18 호넷 대체기로 F-35A 선정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일원으로서 미국과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선택지로 여겨졌기 때문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F-35A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고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수집·융합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광활한 북극 영토를 감시하고 방어해야 하는 캐나다 입장에서 F-35A의 강력한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평가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도입·유지 비용과 미국의 기술 통제 문제는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의 정비 소요와 특수 인프라의 필요성은 전면적인 F-35A 운용 시 작전 가용성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낳았다.
사브의 그리펜-E는 이 틈새를 노렸다. 단순한 완제품 판매가 아니라, 캐나다 현지에 생산 라인과 R&D 센터를 구축하고 전폭적인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사브는 최대 1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술적 측면에서도 그리펜-E는 캐나다의 열악한 환경에서 적합한 단거리 활주로와 혹한의 기후에서도 원활한 운용이 가능하며, 도로를 활주로로 활용하는 분산 작전 능력은 F-35A가 갖지 못한 유연성이다.
현재 논의되는 대안은 ‘하이-로우 믹스(High-Low Mix)’ 전략으로, 고강도 위협과 적 방공망 침투 임무는 소수의 F-35A가 담당하고, 일상적인 영공 방어, 초계 비행, 북극 순찰 등은 비용 효율적인 그리펜 E가 맡는 방식이다. 국방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처럼 보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직 공군 지휘관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기체를 운용하면 발생하는 훈련·군수 지원·정비 인프라의 이중 부담이 오히려 전체적인 전투력을 약화하고 예산을 낭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③네덜란드, 토마호크 대신할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 개발 원해
아미 리코니션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역할을 할 자국산 대안 개발을 산업계에 요청했다. 헤이스 투인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11월 20일 로테르담에서 열린 NEDS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해외 공급업체가 경쟁이 치열한 국제 미사일 시장에서 적시 납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덜란드산 무기는 지속적 업데이트와 빠른 혁신 주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계획을 국방 계획에서 국가 산업 역량 강화라는 더 광범위한 필요성과 연결 지었다.
장관은 네덜란드 기업들이 이미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한다면 6개월 안에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서 무기를 개발하면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계의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장거리 타격 능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므로 지금 당장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업계가 6개월 안에 설계를 완성한다면, 제조업체들의 안정적인 생산 수요를 확보하려고 국방부와 수년간 신형 무기를 구매하도록 약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이 극도로 특수화해 가격이 매우 비싸 직접 모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네덜란드 시스템은 미국산 토마호크를 모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작전상 필요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상당히 저렴하고 신속하게 생산해 대량으로 공급 가능한 저예산 버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만큼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장거리 타격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국산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상 타격 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4월 25일 미 국무부가 승인한 해외군사판매(FMS) 패키지엔 토마호크 블록 Ⅴ 미사일 최대 163발, 블록 Ⅳ 미사일 12발, 전술 토마호크 무기 통제 시스템, 원격 측정 미사일, 위성 데이터 단말기, 보안 통신 시스템, 훈련 장비, 예비 부품, 그리고 약 21억 9000만 달러 규모의 군수 지원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