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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접하고 싶다" 글 올렸다 실형 선고 받은 러시아 승무원

중앙일보

2025.11.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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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항공사 승무원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더선
모델급 외모로 유명한 러시아 항공사의 20대 승무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법정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9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가제타 유럽'은 우랄항공 승무원 바르바라 볼코바(23)가 지난 주말 SNS에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을 비판하며 "전쟁에 동원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비행기에서 만나면 차를 대접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항공사 측은 계정이 해킹됐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게시물을 올린 건 볼코바 본인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볼코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에 친구가 많다"며 "그중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오게 된다면 그들에게 차를 대접할 거다. 러시아군이 그들의 민간인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볼코바는 방송에서 보았던 러시아군 탱크 지휘관 루슬란 그리고리예프를 비판한 뒤 그에게 연락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는 경찰에 "그녀가 전쟁에 참여했단 이유로 나를 파시스트라고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군 인물을 향한 비난 과정에서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고 보고 혐의를 추가했다. 이 지휘관은 이후 전투 지역에서 사망했다.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항공사 승무원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승무원 볼코바가 재판을 받는 모습. 더선

재판 당일 볼코바는 양팔에 수갑이 채워진 채 법원으로 이송됐다.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굳게 다문 모습의 볼코바는 재판 과정에서도 별다른 반론을 펴지 않았다.

재판부는 그가 "정치적 증오 때문에 러시아군에 대한 명백한 허위 정보를 공적으로 유포했다"며 "러시아군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러시아군과 푸틴의 전쟁을 비판하는 행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동정 표현 모두가 금지돼 있다.

볼코바는 조사 단계에서 "러시아를 사랑하지만, 정부 정책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형에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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