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400년만에 나타난 '십자가 못 박힌 예수'…루벤스 걸작, 50억 낙찰

중앙일보

2025.11.30 13:02 2025.11.30 13: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리 서부 베르사유에 위치한 오스나 경매장에서 4세기 이상 숨겨져 있던 바로크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실종된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전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17세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랑드르 출신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유실된 작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경매에서 약 300만 유로(약 50억원)에 낙찰됐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이날 베르사유 오스나 경매장에서 루벤스의 1613년작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105.5×72.5㎝)가 수수료를 포함해 290만 유로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은 17세기 제작 이후 행방이 오랫동안 묘연했으나, 지난해 9월 파리 6구의 한 저택 매각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암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그의 작업실로 사용되던 저택에서 그림이 나온 것이다. 작품이 어떻게 프랑스로 들어왔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작품은 루벤스 연구기관의 정밀 감정을 통해 진품 인증을 받은 뒤 경매에 출품됐다. 작품을 발견한 오스나 경매사의 장피에르 오스나 대표는 앞서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루벤스가 전성기에 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11일 촬영된 이 사진은 파리 남부 퐁텐블로의 오스나 경매장에 전시된 네덜란드 화가 피터 폴 루벤스의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AFP=연합뉴스

루벤스의 작품은 경매 시장에서 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2023년 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도 그의 1609년작 ‘살로메에게 바쳐진 세례자 요한의 머리’가 2700만 달러(약 39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