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위기의 리버풀이 마침내 웃었다. '역대 최고 이적료' 알렉산데르 이삭(26, 리버풀)이 이적 후 첫 리그 골을 신고하며 팀을 구해냈다.
리버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리그 7경기 6패의 침체와 71일간 이어진 승리 없는 흐름을 끊어냈다. 승점 21점이 된 리버풀은 8위로 올라섰고, 웨스트햄은 승점 11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만 보면 단순했다. 리버풀은 템포를 끌어올리기보단 안정과 결과에 집중했다. 최근 리그 세 경기 연속 3실점 이상 허용이라는 수모를 견디며 팀은 완전히 흔들려 있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결국 모하메드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공격력은 남아있으나 수비 기여 부족이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지적이 누적된 결과였다.
슬롯 감독은 4-2-3-1로 맞섰고, 오른쪽 윙에는 도미닉 소보슬라이를 배치해 조 고메스의 부담을 줄였다. 중앙에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위치했다. 창의적인 전개는 여전히 돋보였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점은 과제였다. 최전방에는 이삭이 자리했다.
후반 15분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코너킥 세컨볼 상황에서 비르츠가 패스를 선택했고, 코디 각포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이삭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 이적 후 첫 리그 골, 뉴캐슬을 떠난 뒤 약 석 달 만의 득점이었다. 침묵을 깨는 순간이었다.
웨스트햄은 추격의 기세조차 보이지 못했다. 후반 중반 루카스 파케타가 항의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후반 추가시간 각포가 전진턴 후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