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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내란재판부 연내 설치” 장동혁 "인민재판 또 끄집어내"

중앙일보

2025.11.30 18:06 2025.11.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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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각각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신속한 내란전담재판부, 내란영장전담재판부 설치로 국민이 명령한 내란 청산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뒤면 내란이 발생한 지 1년이지만 여전히 내란의 어둠은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표는 “책임자는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고 ‘지귀연 재판부’의 침대축구식 재판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석방돼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사법부라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세력을 신속히 단죄해야 마땅하다”며 “‘조희대 사법부’는 그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내란 세력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로 멈춰버린 내란 청산의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확실한 사법개혁으로 사법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며 “연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대법관 증원, (검찰) 조작 기소 등을 처벌할 법 왜곡죄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대표는 이날 수사기한이 도래하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과 관련해선 "2차 종합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특검은 노상원 수첩에 대한 수사와 외환유치죄(외국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항적하는 죄)에 대한 수사가 너무 미진하고 김건희 특검은 워낙 비리 사건이 많아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며 “의혹을 다 못 밝힌 채상병 특검에 이어 내란 특검은 2주 후에, 김건희 특검은 이달 안에 (각각 수사 기간이) 종료된다. 이대로 끝낼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종합특검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에 대해 “사법부 겁박에도 내란몰이가 뜻대로 되지 않자 내란전담재판부 추진도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며 “정권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 뜻대로 인민재판을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서 벌었던 일을 2025년 대한민국에서 따라 하겠다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망국의 길을 갔는지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보복과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라며 “제발 성난 민심의 경고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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