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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폭풍전야...국힘 “기각 시 與 개딸 동원, 조희대 공격”

중앙일보

2025.11.30 18:15 2025.11.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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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외압을 주장하며 총력 방어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법부를 겁박하고 있다”며 “(정 대표가) ‘기각되면 사법부로 화살이 향할 것’이라는데 늘 하던 대로 좌표를 찍어 ‘개딸’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지난달 28일 최고위 회의에서 추 의원의 영장이 기각될 경우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사법부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51201

장 대표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겨냥해서도 “정치 특검에 266억원 혈세를 퍼붓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맹탕 수사, 실패한 특검으로 판명됐다”며 “세 특검의 구속영장은 절반이 기각됐고 강압 수사를 벌이다 죄 없는 공무원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쇼와 과잉 수사 말고 제대로 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추가 특검을 하는 이유 뻔하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거짓 공세와 정치 공작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정 대표가 추 의원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는 사법부에 대해 노골적으로 판결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며 “국민의 인권이 걸린 구속 여부에 대해 인용되면 국민의힘의 책임이고 기각되면 ‘조희대 사법부의 잘못’이란 무책임한 고무줄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거들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검사 출신의 주진우 의원은 이날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영장을 아무리 눈 씻고 봐도 공범이 없다. 압수수색 영장 당시에 적혀 있던 공모 관계도 슬그머니 사라졌다”며 “세상에 혼자 하는 내란도 있느냐”고 했다. 주 의원은 이어 “특검은 내란 표결을 방해했다고 하면서 ‘방해 받은 사람’이 없다. 피해는 있는데 피해자는 없다는 황당한 얘기”라며 “이번 구속영장은 근거 없는 ‘내란 몰이’였다는 점을 자백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조배숙 의원)는 이날 순직해병 특검팀 소속 이명현 특검과 정민영 특검보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명현 특검 등이 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에 대한 항소 사건을 이첩받은 뒤 항소를 취하했다”며 “항소 취하는 특검법에 명시적으로 주어지지 않은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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